50대그룹 오너일가 5.9년 만에 임원승진, 일반인은 24년

50대그룹 오너일가 5.9년 만에 임원승진, 일반인은 24년

아침부터 우울한 뉴스입니다.

금수저 흙수저 얘기만 나오면 화가 날 수 밖에 없는데 거기에 하나가 보태집니다.

이재용은 1조원을 자신의 구속과 맞바꾸겠다는 생각인지 슬슬 소문을 뿌리고 있는 시점이죠.

 

우리 사회에서 자식에게 부를 물려주는 관행이 어느정도는 용인되는 분위기 이지만 이러한 부의 세습에 최소한 위법사항이나 도덕적 비난을 받는 일은 없어야하는데 말입니다.

CEO 스코어라는 곳의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데 이번에 총수가 있는 상위 50대 그룹 오너일가 208명(배우자 포함)의 경영참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여러 차이가 있지만 평균해서 보니 50대그룹 오너일가는 일반인보다 19년빠른 5.9년 만에 기업의 별이라고 할 수 있는 임원이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재미있는 몇가지 통계를 더 살펴보겠습니다.

입사시기

조사대상자는 평균 29.1세에 입사해 33.8세에 임원으로 승진합니다.

그리고 13.4년 뒤인 42.5세에 사장 이상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습니다.

세대를 거듭하며 승진기간 단축

창업 1∼2세대의 오너일가는 평균 29.5세에 입사해 5.1년이 지난 34.6세에 임원이 됐습니다.

자녀 세대는 28.8세에 입사해 4.2년 만에 33세에 임원 승진 

부모 세대보다 0.9년이 짧아진 것이다.

경영능력 익힐 시간 부족 

대개 초급간부로 시작 현장 실무를 익히는데, 처음부터 임원으로 직행하는 사례도 많았다죠.

조사대상 208명 가운데 9.1%인 19명이 다른 회사 경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바로 임원으로 입사했사했습니다.

주식회사 임에도 오너일가가 내회사라고 생각하는 대목입니다.

50대 그룹 오너일가 중 가장 젊은 나이에 '별'을 단 사람은 24세에 임원으로 입사한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입사와 동시에 사장급 이상 CEO가 된 이는 신창재 회장이 유일합니다.

의사 출신인 신 회장은 43세에 부회장으로 교보에 입사해 1.9년 뒤인 45세에 회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바로 임원으로 입사한 경우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전 회장, OCI그룹 일가인 한상준 유니드 부사장

이건영 유니온 회장,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장세욱 시그네틱스 부사장, 

장세준 영풍전자 부사장,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정몽진 KCC 회장, 

조원국 한진중공업 전무,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바로 임원으로 입사하기가 그랬는지 1년정도 시간을 둔 경우도 있습니다.

정교선 현대홈쇼핑 부회장(0.8년), 한경록 한솔제지 상무(0.9년), 조현상 효성 사장(0.9년) 

반대로 가장 늦게 임원이 된 오너일가 구성원은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20세에 입사해 18.3년이 흐른 38.3세가 돼서야 임원 자리에 올랐습니다.

2위는 17.2년이 걸린 허신구 GS리테일[007070] 명예회장, 3위는 16.6년이 소요된 구자엽 LS전선 회장

이어 박장석 SKC[011790] 고문(16.2년), 구자용 LS네트웍스[000680] 회장(16년), 허명수 GS건설[006360] 부회장(15.2년), 허연수(14.2년) GS리테일 사장, 박석원(14년) 두산엔진[082740] 부사장, 구자은(14년) LS엠트론 부회장 순입니다.

반면에 가장 늦은 나이에 임원이 된 오너 일가 구성원은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이다. 박 이사장이 임원이 됐을 때 나이는 63세입니다.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31세에 입사해 35.6년이 흐른 66세가 되어서야 사장단에 합류했고요.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입사 후 26.6년이 지나서 CEO가 됐고, 허명수 GS건설 부회장과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은 26.1년이 걸렸습니다.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26년), 박장석 SKC고문(25.7년), 구자열 LS그룹 회장(25.1년) 순으로 CEO까지의 기간이 길었습니다.